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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월 임신 계획에 바로 임신, 그리고 바로 화학임신 후 유산]

     

     

    저는 5년 연애 후 작년 10월에 결혼한 케이스에요. 남편과 저는 30대를 갓 넘은 동갑 부부고요.

     

    워낙 오래 연애한 데다 부부 모두 양가 형제들이 아이를 낳은 상태여서 임신을 크게 미룰 생각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서두르지 않고, 올해 하반기에 임신 계획을 한 이유는 아래 세 가지에요.

     

    1. 코로나

    2. 남편이 바빠서 보지를 못함

    3. 아이 출산일이 내년 봄 즈음이길 바람

     

    3번 이유는 하반기 출생아들이 동급생에 비해 물리적으로 키가 작거나 발달이 늦어서 따돌림을 당하지는 않을까...? 하는생각이 있어서요. 제가 2월생으로 빠른생으로 입학했다가 초등학교 저학년 때 엄마가 맘고생이 심했다고 들었거든요.

     

    반면,

    여유있게 기다린건 아니에요. 이상하게 가지려고 맘을 먹고 이거저거 찾아보고 계획하니 조바심이 나더라고요?

     

    게다가 가까운 시일에 임밍아웃 한 친구가 왜그리 많던지..! 둘째를 낳는 친구들도 많아서 전에 없이 조바심도 들더라고요?

    여하튼, 그렇게 준비를 시작하게 됩니다.

     


    임신 준비 - 과학적 접근!

     

    저는 배.테.기 라고 불리는 배란 테스트기를 활용해 임신 준비한 케이스에요.

     

    캘린더로만 확인해도 배란/생리 주기는 일정한 편이었어요. 처음 계획을 시작한 6월 배란 추정일은 6월 6일 이었고요. 계획한 만큼 관계는 앞 뒤로 여러번 가졌었어요. (결국 화학임신을 한걸보면 자주 하는건.. 정자의 질에 영향을 미치나 싶기도 하고...) 

     


    첫 임신! 처음으로 시도했는데 되다니!

    하느님 감사합니다!

     

    21일에 첫 임신테스트기를 사용해 임신을 확인했습니다. 지인이 선물해 준 원포 얼리 임테기를 사용했고요.

     

    4월에도 생애 첫 임신테스트기를 사용했던 경험이 있어서, 만약 임신이 아니라면 정말 단호박으로 한 줄이 뜨지 않는다는걸 알고 있어서, 그때는 저 연한 줄이 어찌나 진하게 보이던지요.

     

    임신 확인 직전에 친정 부모님과 제주도 여행을 2박 3일 동안 다녀왔었어요. 여분의 원포 얼리가 있어서 매일 아침.. 테스트를 해봤는데요. 6월에는 확실히 진해지지 않더라고요.

     

    저 임테기가 얼리였는데도 저정도이고, 생리 예정일이 이미 2일이나 지났기 때문에 배란일은 아마도 15일정도? 됐을 때인데 하루하루 지날수록 정상적인 임신이 아니라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선물받았던 얼리 임테기 7개도 다 소진되어서, 저렴한 원포 테스트기를 구매했는데요.

     

    아래 보시면, 23일 이후로 병원에 갔던 27일까지도 진하기가 비슷해요. 네이버에서 검색하다보면 결국에는 맘카페로 들어가게 돼요. 비슷한 처지와 고민을 가지신 분들이 많다보니.. 그래서 저도 맘카페에 가입해 이것저것, 정신건강에 안좋은 것들도 많이 읽어보며 정보를 수집합니다.

     

    그리고, 애타는 마음에 제 사진을 올리니, '저도 이러다가 화유했어요' 라는 분이 있었어요. 야속했지만 저도 내심 화유인가? 하고 내심 생각하고 있어서 그냥 흘려듣지는 못하겠더라고요.

     

     

    사실, 좀 더 기다려보려고 했습니다만, 친정엄마와 남편의 성화로 산부인과에 가게 됩니다. 기왕 가는거 집에서 가까운 분만병원으로 갔고요. 토요일에 방문했고, 지금 시기에 가면 피검사만 해줄걸 맘카페에서 읽고 갔었는데, 역시나 의사가 피검사하고 가면 월요일에 전화 준다더라고요?

     

    피를 뽑고, 이동해서 점심을 먹는 중 뭔가 이상해서 식당 화장실에 갔더니 갈색혈이 비치더라고요?

     

    저는 생리 시작하기 전에도 갈색혈이 잘 비치는 편이어서.. 말로만 듣던 착상혈..? 생리 시작? 혼란스러워 하고 있었는데..바로 저녁부터 하혈이 시작됐습니다. 생리랑 같았지만, 평소의 2배 통증과 2배의 양으로 6월 임신은 그렇게 흘러가 버립니다.

     

    > 임신 12주 전 화유는 염색체 이상이고, > 엄마의 잘못이 아니니 자책하지 말라는 많은 글들을 읽기도 했지만,

     

    사실 '아, 나도 자연 임신이 가능하구나' 했던 안도감이 커서 그런지 상실감이 크지는 않았어요.

     

    저는 첫 아이 계획이고, 계획 하에 임신 준비했던 첫 시도였으니까요. 다만, 바로 다음 임신 때 조금 걱정은 안고 시작하겠구나, 했죠. 아, 병원에서는 다음주 월요일에 전화가 왔었고, 의사선생님이 직접 전화를 주셨어요.

     

    호르몬 수치가 '39'라고. 선생님은 일주일 뒤에 다시 오라고 하셨는데, 제가 주말새 생리를 시작했다고 하니,  화학 임신 - 유산으로 추정된다며, 요즘은 얼리 테스트기 같은 임테기가 잘 나와서 그냥 지나갈 수 있는 임신도 잡아내서 아는 경우가 많다고 하시더라고요. 호르몬 수치를 보면, 사실 제 주수에는 1000 정도는 나와야 해서 정상임신은 아니었던 것 같아요.

     


    6월 생리가 끝나고 7월

     

    6월 말에 시작한 생리는 7월 초에 끝이 납니다.

     

    의사 선생님이 통화에서, 혹시 생리가 끝나고 검진을 받고 싶으면 방문하라고 했어요. 아마 깨끗하게 잘 마무리됐을 거라고는 생각했지만, 또 다음 임신을 준비해야 했기 때문에 혹시 이상이 있는 지도 알고 싶어서 생리가 끝나고 바로 병원에 방문했어요. 남편 없이 씩씩하게 혼자 갔고요. 지난번에도 하지 않은 질 초음파로 검사를 받습니다.

     

    선생님은 깨끗하다고, 바로 임신 준비해도 된다고 하셨어요. 제가 배란일이 어떻게 될 지 물으니, 아직 초음파로는 난포?가 보이지 않는다며, 조금 미뤄질 것 같다고 토요일에 다시 와서 초음파를 받아보자고 하시더라고요? 이런 식으로 '숙제날'을 병원에서 받는다고 하는가봐요? 친절하시다 생각하고 나와서 청구서를 받았는데...

     

    초음파비 왜이렇게 비싼가요? 3만 6천원. 이상이 없어서 뭔가 더 아깝게 느껴졌나봐요. '아, 이런식으로 산부인과에서 추가 과금이 되는군'하고, 토요일에 다시 오는 계획은 접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초심의 마음으로 '배란테스트기'를 삽니다. 그걸로도 충분할 것 같아서요.

     


    그리고... 지금, 한 달밖에 되지 않은 시점에 또 다시 두 줄을 보게 되었습니다. 심지어 배란 10일차에. 예민한 편은 아니고 처음이라서 지난 달에는 그냥 무심결에 지나쳤던 증세가 많이 겹쳐요. 확실히 의식하고 있으니 임신 증상을 알겠더라고요.

     

    현재 진행형이라..증상은 다른 포스팅으로 적어볼게요! 그리고 개인적으로 두 달은 연달아 임신 준비 하면서 깨닳았던, 임신의 확률을 높이는 방법? 들도 풀어볼게요.

     

    Will be b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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